한의학(韓醫學)이야기 26 – 4.소음인

4.소음인

 오늘은 체질이야기 마지막 시간으로 소음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소음인은 엉덩이가 크고 앉은 자세가 성장하나,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다. 보통은 키가 작은데, 드물게 장신이 있다.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하였고, 걸을 때는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견실한 편이나, 전체적으로는 체격이 작고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소음인의 여자는 태양인의 여자와는 반대로 엉덩이가 크고 자궁의 발육이 좋은 체형이기 때문에 아이를 잘 낳는다. 성질재간을 살펴보면,   유순하고 침착한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사람을 잘 조직하는데 능하다.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고 부드러우므로 사람들을 주위에 모으는 데 유리하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미리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하므로 그러한 재간이 나온다. 그리고 소음인의 마음은 불안정한 마음이 있다. 세심한 성격은 달리 보면 또한 소심한 성격이거니와, 별일이 아닌데도 조바심치고 불안해한다. 이 불안정한 마음은 비단 마음의 단점일 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작은 일에도 걱정이 태산이니, 먹는 것이 소화되지 않고 항상 억눌린 듯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다. 불안정한 마음만 가라앉히면 비기(소화기)가 곧 살아나 건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집안으로 돌아와 있으려고만 하고 밖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곧 외향적이지 않고 내성적이다. 여성적이고자 하고 남성적이고자 하지 않는다. 곧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하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하다. 잠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은 있지만, 원래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유형이어서 계속 감정적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그리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지나치게 되면 안일에 빠져버리기 쉽다. 밀고 나가면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경우에도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적게 거두고 만다. 주위환경이나 조건이 열약해져서 어려워지면, 이를 적극적으로 헤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더욱 소극적이 되어 조그마한 모험도 꺼리게 되니, 한없이 물러나 앉기만 한다. 아무런 모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이 안일한 마음이 소음인의 심욕이다.

 용모와 말솜씨, 몸가짐은 자연스럽고 맵시 있고 잔재주가 있다. 성격이 유순하고 침착하며 사교적이다. 판단이 빠르고 생각이 치밀하며 조직적이다. 여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추진력이 약하다.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얽매인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아 한 번 감정이 상하면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다.

 소음인은 음식 소화가 잘되면 건강함을 느낀다. 소음인은 비의 기운이 허약한데, 비의 기가 살아나 소화가 잘되면 건강하다. 음식을 보아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먹어도 가슴이 그득하면, 소음인은 스스로 몸이 불편함을 느낀다. 땀이 많이 나오면 병이다. 태음인과는 달리 허한 땀이 나오면 병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차가운 증상은 소음인의 중병이다. 소음인은 비위가 허약한데, 이로부터 비롯되는 병이 많다. 평생 위장병을 지고 살아가다시피 하는 사람은 보통 소음인이다. 다른 병이 있더라도 비위가 별 탈이 없으면 크게 염려할 바가 없으니, 소음인의 병은 어떤 병을 불문하고 땀이 많지 않고 물을 잘 마실 수 있으면 큰 병이 아니다.

이와 같이 소음인의 무병조건과 체질 병을 알면 소음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

 소음인과 태음인의 구별은 비교적  까다롭다. 양인은 아니고 음인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태음인인지 소음인인지 모르겠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차이점을 유의해서 구별해 보도록 하자

  소음인은 피부가 조밀하면 건강한 것이요, 태음인은 피부가 조밀하면 병이다. 태음인의 살갗은 견실하고 소음인의 살갗은 부드럽다. 평상시에는 호흡이 고르다가도 가끔 한숨을 내쉬는 일이 있는 사람은 소음인이다. 이에 비해 태음인은 특히 기력이 쇠잔해 있지 않는 한 긴 한숨을 쉬는 일이 없다. 소음인의 맥은 완만하며 약한데, 태음인의 맥은 강하고, 힘이 있다.  가슴이 뛰고 울렁거리는 증세, 눈꺼풀이 위로 끌어당겨지는 증세, 눈망울이 쏘고 아픈 증세가 있으면 태음인으로 판다한다.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있으면 소음인이다. 태음인은 허한 땀이 나면 병이 나을 것이며, 소음인에 허함 땀이 나면 병이 더해진다. 태음인은 대체로 형체가 장대한데 여위고 작은 사람은 드문 편이고, 소음인 대체로 형체가 여위고 작은데 장대한 사람은 드문 편이다. 태음인은 항상 겁심이 있고, 소음인은 항상 불안해하는 마음이 있다.  태음인의 용모와 말하는 태도 및 몸가짐은 위엄이 있고 정돈되며 공명정대하게 보이는 데 비해, 소음인의 용모와 말하는 태도 및 몸가짐은 자연스럽고 가볍고 재주가 있어 보인다.

● 소음인(수음·수양체질)에 해로운 것

보리, 팥, 오이, 돼지고기, 계란, 생굴, 게, 새우, 조개, 참외, 바나나, 맥주, 얼음, 비타민E, 담배, 사우나, 알칼리성 약수.

● 소음인(수음·수양체질)에 이로운 음식

찹쌀, 현미, 감자, 옥수수, 미역, 김, 상추, 시금치, 묵, 쑥갓, 파, 마늘, 양파, 생강, 참기름, 닭고기, 염소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소고기, 토마토, 귤, 오렌지, 사과, 벌꿀, 인삼, 대추, 비타민B군, 밝은 색깔, 산성 약수.

사상인의 특징은 위와 같으나, 이 심성들이 평소에 모두 잘 드러나는 사람이라면 체질을 판단하기 쉽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차이가 많다. 후천적인 교육이나 생활경험 등에 따라, 어떤 성격은 드러나고 어떤 성격은 드러나지 않는 양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각 체질의 심성이 그 체질에만 고유하고 다른 체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급박지심이나 불안정지심이 각각 태양인과 소음인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급박지심과 불안정지심은 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마음의 사단이지만, 체질에 따라서 각각 주가 되는 성격에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을 판단하는 방법과 병증을 알아보았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의 건강관리에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체질이야기를 끝내고 다른 주제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Tel 503-255-2575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