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푸드쇼’ 성황… 한인 다이버스 테이블의 지속가능한 도전

2025년 4월 13일, 오레곤 포틀랜드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오레곤 푸드쇼(Northwest Food Show)’가 식품업계의 회복 기대감 속에 막을 올렸다.
올해로 55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셰프 의류부터 냉장 트럭, 마리화나 냄새 제거 제품인 ‘블레이즈 헤이즈 엘리미네이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급업체들이 참가했다. 오레곤, 워싱턴, 아이다호, 북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모인 레스토랑 운영자, 지역 피자가게, 대학교·교도소 등 공공급식 관계자들은 최신 식품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의 연결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향후 식자재 수입 비용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번 관세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불확실성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한인 기업이 있었다. 바로 포틀랜드를 기반으로 한 시푸드 회사, 다이버스 테이블(Diver’s Table)이다. 한인 사이몬 신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지역 어부 및 생산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를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해산물 요리와 독창적인 다이닝 경험으로 포틀랜드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다이버스 테이블은 이번 박람회에 토비코 오렌지, 와사비/그린, 레드 (FLYING FISH ROE: )와 프리미엄급 성게알 (SEA URCHIN ROE) 등 고급 수산물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색감과 식감, 신선도를 고루 갖춘 토비코 제품은 스시 전문 셰프들과 유통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엄선된 품질의 성게알은 고급 일식당 및 파인다이닝 업계에서 깊은 관심을 모았다.


사이몬 신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 지속가능한 먹거리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우리의 제품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지역사회와 자연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현장에서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다이버스 테이블(info@ diverstable.com/ 971-447-8753)은 해산물의 가치와 철학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