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의 회복 센터 RCPC 운영 중단 위기… 중독 치료 서비스 축소

오레곤주에서 시민 주도의 감시 위원회가 대대적인 예산 삭감을 단행하면서 중독 치료 서비스가 재정적 위기에 처했다. 유진(Eugene)에 위치한 드롭인 회복 센터 RCPC(Restored Connections Peer Center)는 예산의 75%를 삭감당하며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RCPC는 2023년 1월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지역 내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회복 서비스 센터이다. 이곳에서 회복한 테드 앨런 재럿은 “센터 덕분에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 곳”이라며, 현재는 동료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RCPC는 출소자와 중독 회복자를 지원하며, 문화적·언어적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통 공예와 문화 활동을 통한 회복을 돕고 있다.

이번 예산 삭감은 오레곤주의 ‘행동 건강 자원 네트워크(BHRN)’ 지원금 재조정으로 인해 발생했다. RCPC는 2022년 100만 달러, 2023년 8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올해는 32만 5천 달러로 대폭 삭감됐다. 오레곤 보건국의 감독 및 책임 위원회(OAC)는 “예산이 한정적이라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레인 카운티 지방검사 크리스 파로사는 성과 기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RCPC의 사전 체포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오레곤주 의회는 Measure 110 지원금 배정 방식을 재검토 중이나, RCPC는 90일 내 운영 중단 가능성이 높아 지역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