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선수, 오레곤 고등학교 육상 대회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며 기록 경신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맥다니엘 고등학교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인 애다 갤러거(Ada Gallagher)가 고등학교 육상 대회에서 200M와 400M 경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작년에 이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11학년인 갤러거는 400M에서 57.62초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프랭클린 고등학교의 키날리 수판통(1:05.72)보다 약 8초 차이를 보였다. 200M에서도 25.76초로 1위를 차지하며, 2위 선수인 동료 애디슨 스카일스(27.31초)를 1.5초 이상 앞섰다. 두 경기 모두 갤러거는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대회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자,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 선수들에게 얼마나 낙담될지 상상도 못한다”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전직 수영 선수 라일리 게인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또 다른 남자가 여성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갤러거의 성과에 대한 논란은 스포츠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로,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오레곤 주 학교 운동 협회(OSAA)는 “학생들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성 정체성에 따라 스포츠나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성 정체성 참여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2월 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 배제’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트랜스젠더 여성과 소녀들이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여자 대학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스포츠 참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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