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메이저리그 야구팀 유치를 위한 지원 요청… 오레곤 주의회에 협조 촉구

포틀랜드가 메이저리그 야구(MLB) 팀 유치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며 오레곤 주의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3월 4일 열린 오레곤주 하원 경제개발·소기업·무역위원회 회의에서 포틀랜드 다이아몬드 프로젝트(Diamond Project) 관계자들은 MLB 팀 유치를 위한 주 차원의 입법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키스 윌슨(Keith Wilson) 포틀랜드 시장은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하며, 포틀랜드가 대도시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경기장 건설과 운영을 통해 수천 개의 건설 및 상설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야구장은 포틀랜드 도심 남쪽이자 사우스 워터프런트 북쪽에 위치한 지델 야즈(Zidell Yards)에 건설될 예정이다. 포틀랜드 시의회는 지난해 해당 부지에 야구장 건설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 프로젝트 측은 MLB 선수들과 팀을 대상으로 한 세금을 통해 일부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크레이그 치크(Craig Cheek) 다이아몬드 프로젝트 회장은 “이 세금은 오레곤 주민이 아닌 홈팀과 방문팀 선수들에게 부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레곤주는 20여 년 전 유사한 세금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당시 승인된 금액은 1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프로젝트에 필요한 예산은 약 20억 달러로 추산되며,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는 연봉 5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들에게 부과되는 세금과 공공·민간 파트너십 및 기부금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MLB 팀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치크 회장은 현재 포틀랜드가 유타주의 한 도시와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타주는 이미 9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 상태로, 경쟁 도시는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티나 코텍(Tina Kotek) 오레곤 주지사는 지난 2월 KATU와의 인터뷰에서 “포틀랜드 같은 규모의 도시에서 스포츠 프랜차이즈 유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포틀랜드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7년부터 야구장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MLB 팀 유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