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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韓醫學)이야기30 – 미역국

우리 한국인들은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것이 중요한 관습이 되었다. 그래서 멀리 객지에서 생활하는 자식에게 생일날 미역국을 먹이지 못하면 부모의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리고 산후에 제일 먼저 먹는 음식이 미역국이다. 비단 한국의 병원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래스 의 큰 미국병원에서도 산모가 미역국을 원하면 서빙을 해주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먹게 되는 미역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미역은 다년생 갈조류로 곤포과에 속하는 해조류로 성숙 시에 길이 2~5m, 넓이 20~40cm정도로 크며 오래전부터 요오드의 공급원으로 중요한 식품이었다. 다시마와 함께 말린 미역은 한방에서 곤포라는 생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역의 요리법으로는 미역국, 미역 된장국, 미역밥, 미역스우프, 미역 초간장 무침 등 다양하며 말린 미역도 물에 담가서 불린 후 삶지 않고 사용해도 좋다.

 너무 오래 물에 담그면 미역의 가용 성분(특히 요오드, 10분 담그면 90% 용출)이 다 용해되어 영양 손실이 크므로 단시간에 불리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그 물을 이용하여 국 등을 끓이는 것도 좋다. 또 비타민 A의 흡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미역을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파, 간장, 고추, 식용유, 미역)

미역의 성분과 효능을 살펴보면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각종질병, 비만, 변비,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대한 식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은 미역이 열량(칼로리)은 낮으면서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식이 섬유의 함량이 많아 공복감도 해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마른 미역 100g에는 수분이 16%, 단백질 20g, 지방 1.3g, 탄수화물 34.5g등의 3대 영양소외에 칼슘 720mg, 비타미A 7,700IU, 비타민B2군 0.37mg, 니이아신(비타민 B3)1.2mg, 기타회분 27g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육상의 식물에서 얻을 수 없는 요오드도 100mg이 함유되어 있다.

 옛날부터 해조류는 요오드의 공급원으로 중요시되었는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과 밀접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신진대사조절 등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가 충분한 요오드 섭취를 못했을 경우 키가 정상적으로 크지 못하는 외소증이나 지능 발달이 저해되는 경우가 있다. 옛날부터 미역은 산모가 많이 먹었는데 이것은 미역 속에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신생아의 골격형성에 빼앗겼던 산모의 칼슘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요오드를 주요성분으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산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미역에는 콩에 많이 들어있는 식물성 스테롤인 시토스테롤의 일종인 후코스테롤이 해조류 중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동맥 경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심근경색, 뇌경색의 원인이 되는 혈전의 방지작용도 시토스테롤보다 2~3배 높다고 한다. 알긴산, 리그닌, 후코이단 등의 식물 섬유는 장에서 여분의 당분을 흡수하여 위장관 속에서 부풀어져 만복감을 느끼게 해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식물 섬유 변의 양을 늘려주어 변비를 예방, 치료하며 변의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하여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해물질의 제거로 노화방지, 혈액순환촉진, 점막을 강하게 하여 외부 균에 대한 저항력 항진 등에 대한 많은 경험들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연구에 의하면 미역의 생식기(미역이 어느 정도 성장하여 줄기에 해당되는 부분에 번식을 위한 포자를 만드는 포자엽)는 뛰어난 항암효과, 항암제 부작용의 감소, 혈액순환 개선 및 동맥경화예방, 혈전 생성 방지 등의 작용이 일반 미역보다 뛰어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맛과 영양을 가진 미역을 잘 요리해서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오늘 당장 가족들에게 따뜻한 미역국을 먹게 하는 것은 어떨까?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Tel 503-255-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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