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韓醫學)이야기 24 – 사상체질(四像体質)2
2.소양인
오늘은 지난주 태양인에 이어서 소양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소양인의 신체적 특징은 가슴 부위가 성장하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는 약하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래다.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기 때문에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인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다. 소양인 중에서도 가끔 키가 작고 용모가 단정하여 마치 소음인같이 보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용모만 가지고 소양인이 아니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심성과 병증을 관찰하여 오진이 없도록 한다. 소양인은 많고 비교적 구별별이 쉽다. 성질과 재간은 굳세고 날랜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데 능하다. 양인답게 강인함도 있고 적극성도 있어서, 어떤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너무 앞뒤를 재다가 시기를 놓치거나 앞뒤를 다 재놓고도 못미더워서 주저주저하다 세월 보내는 성격이 아니고, 시작이 반이라는 태도로 쉽게 일을 꾸민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몸가짐이 날랜 것이 민첩하여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소양인은 마음속에 구심, 즉 두려워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원래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가볍게 추진하는 대신, 마무리에 서투른데다가 자꾸 일만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뒤에 가서 문제가 자주 생기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럭저럭 잘 지나가면 별문제이나, 그런 경우가 자주 생기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해서 심리적인 타격을 입게 되면 구심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하여 이 구심을 억누르지 못하여 공포심의 상태로 되면 건망증이 나타나는데, 이에 이르면 위험한 상태이다. 성격적으로 소양인은 항상 일을 벌이려고만 하고 거두어 정리하지 않는다. 밖으로 돌려고 할 뿐 안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 벌려놓은 일을 거두어 정리하지 않고 잘 안되면 그냥 방치해버리고 또 다른 일을 벌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동료 들을 애먹일 경우가 많다. 늘어놓은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가 되고 만다. 밖에서 칭찬받고 이름나는 것을 좋아하고, 안에서 충실히 일하는 것에는 큰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는 신바람이 나면서도, 같은 일을 해도 집안일에 대해서는 등한히 하는 편이다. 밖에서만 일을 성취하려 하고 안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지나치면, 사사로운 정에만 치우치는 마음이 생긴다. 필요한 일과 불필요한 일, 중요한 일과 사사로운 일,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 등을 구분해서 절도 있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일을 하게 된다. 여기에 이르면 사고방식이 너무 제멋대로이고 자기 기분에 좌지우지되어, 남이 보기에는 매사가 무원칙해서 함께 믿고 일하기 힘들게 보인다. 소양인은 적극성과 민첩함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사무에 능하다. 매사에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다. 솔직담백한 성격이고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하다. 행동이 경솔하나 다정다감하여 인정이 많고 이해타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것이 단점이며, 또 외부 일에 분주하여 자신이나 가정에 소홀하다. 매사에 시작은 잘하나 마무리가 부족하고, 싫증을 잘 느끼며 체념을 쉽게 한다. 지구력, 즉 끈기가 부족하다.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평소 때 대변보는 것이 순조롭다가도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나면, 소양인으로 판단 할 수 있다. 태음인은 변비가 생기기 쉽고 변비가 있어도 병이라고까지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이요, 안 통하면 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뚜렷한 징표가 된다.
소양인이 대변이 불통하면 다른 증상을 볼 것도 업이 대병으로 보고 즉시 치료책 강구해야한다. 소양인은 병의 진전이 빠르므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대변이 이삼 일만 불통되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럽게 되면 중병이다. 소음인이 설사가 멎지 않으면 아랫배가 얼음장처럼 차지는 증세를 보이는 데 비해, 소양인이 대변이 오래 불통되면 반드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위와 같은 소양인의 건강조건 및 병의 경과를 알면 자신의 병증으로 소양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
● 소양인(토음·토양체질)에 해로운 것
찹쌀, 현미, 감자, 파, 미역, 닭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개고기, 후추, 겨자, 계피, 카레, 생강, 참기름, 사과, 귤, 오렌지주스, 인삼, 벌꿀, 비타민B군, 소화효소제, 스트렙토마이신, 붉은 색의 방 꾸밈.
● 소양인(토음·토양체질)에 이로운 것
쌀, 보리, 통밀가루, 콩, 팥, 배추, 무, 오이, 당근, 배, 쇠고기, 돼지고기, 장어, 계란, 생굴, 새우, 게, 감, 참외, 수박, 바나나, 비타민E군, 구기자차, 결명자차, 영지버섯.
다음 시간에는 태음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 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Tel 503-255-2575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