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韓醫學)이야기22 – 당귀(當歸)

옛날 중국에서는 잦은 외침 때문에 많은 여인들이 사랑하는 임을 멀리 변방의 싸움터로 보내는 일이 많았는데, 이들 여인들은 사랑하는 임을 기다리며 당귀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몸이 튼튼해지고 피부도 아름다워져 사랑하는 임이 돌아왔을 때 맘껏 사랑을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귀를 먹어야만 사랑하는 임이 싸움터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귀를 먹으면 임은 마땅히(당) 돌아온다(귀)는 뜻에서 당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한 다년생초본인 참당귀의 뿌리이며 8-9월경에 자색의 꽃이 핀다. 당귀는 꽃이 피기전 가을에 뿌리를 캐어 건조시킨 것이다. 당귀는 숙지황, 백하수오, 상심자, 아교, 작약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보혈 약의 하나이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해지며 이명 현상, 불면증, 얼굴의 혈색이 적으며 맥이 약함과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 등에 아주 좋은 약재이다. 또한 당귀는 ‘부인병의 영약’으로 불릴 정도로 각종 부인병에 널리 처방되고 있다. 당귀는 따뜻하며 무독하고 맛은 달고 시며 약간 쓰다. 피가 부족할 때 보혈작용을 하고 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혈액정화작용과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실험을 통해 밝혀진 당귀의 약리작용을 살펴보면 진정작용, 보혈작용, 비타민E를 결핍되지 않게 하며 임신유지를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리고 월경곤란증을 낫게 하는 당귀의 약리작용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억제하여 그 긴장도를 완화시키며 자궁근육을 이완하여 피가 잘 돌게 하고 완하작용(배변을 원활히)을 통해 골반강안의 장기의 충혈도를 덜어준다.

그리고 당귀를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서 하루 3번 2-3달 먹으면 급성,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에 각각 84%, 79%, 73%의 증상 개선효과가 있었다.

또 여성의 갱년기 장애, 노이로제, 불면, 신경과민, 히스테리, 자율신경 실조증 에도 달여서 꾸준히 마시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당귀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은 한약제이다. 그러나 당귀도 평소에 묽은 대변을 보거나 감기 등 오한이 있고 열이 있는 증상에는 좋지 않으며 생강과는 함께 달여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Tel 503-255-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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