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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韓醫學)이야기14 – 황기로 땀을 줄이자

여름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 지구가 데워져야 수증기가 증발하여 올라가고 이것이 찬 공기를 만나야 구름이 되고 이 구름이 모여야 비나 눈이 된다. 우리가 땀을 흘리는 것도 이와 같이 몸이 일단 달구어졌다가 식으면서 땀이 난다.

몸은 언제 달아오르는가? 육체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그렇다. 매운 음식을 먹어도 그렇다. 긴장과 분노, 당황과 부끄러움, 불안 초조, 깊은 생각 등으로 마음에 동요가 심해도 열이 달아오른다.

 그러나 밥솥도 뜸들이려고 불을 물려야 비로소 솥뚜껑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삽질을 해도 10분 20분에는 괜찮다가 30분쯤 되어야 비로소 땀이 줄줄 나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역시 땀이란 밥솥의 불기운이 식듯이 사람의 원기가 지치면서부터 흘린다. 그래서 흔히 땀을 많이 흘리면 원기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다.

 황기는 길쭉하게 생긴 뿌리로서 겉이 누렇고 속 또한 흰색에 가까운 병아리 색으로서 맛이 순하고 달다. 황기를 씹으면 섬유질이 그대로 남는다. 이 모두 황기가 성질이 따뜻하며 기운 돋우는 능력이 뛰어남을 짐작케 한다. 영양을 돋우는 약들이 대개 섬유질보다는 육질이나 지방질이 많아서 잘 마르지도 않고 씹으면 남는 게 없이 잘 넘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숙지황 용안육 육종용 백자인 깨 구기자 등).

 체격도 체격이지만 우선 얼굴이 핼쑥하고 기운이 허약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으로서, 지구력이 없어 걸핏하면 맥없이 까라지며 틈만 나면 앉을 자리, 누울 자리부터 찾아지는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릴 때는 황기를 권한다.

그러나 뚱뚱한 사람이 흘리는 땀은, 원기 부족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몸 조직이 치밀해서 내부 조직체와 피부 사이에 연락이 잘되지 않아 막히면서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황기처럼 무뚝뚝한 약보다는 일년생 가는 가지인 계지나 매우 매운 생강처럼 창문을 활짝 열어 주는 경쾌한 약이 더 해당될 것이다. 황기는 기운은 잘 도우나 잔뿌리도 없고 매운 맛도 없어 발산하는 힘이 약하다는 것이 이럴 때는 불리하다. 고기와 술을 좋아하며 배가 좀 나온 사람이 황기가 기운 나게 한다고 많이 먹었다가는 숨이 더 가빠지고 얼굴이 붓든지 머리가 아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Tel 503-255-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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