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공립학교 사상 첫 한국어 수업 문 열었다

오레곤주 공립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수업이 개설돼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비버튼 교육구 웨스트뷰고등학교(Westview High School)는 9월 14일 한국어 방과후 프로그램 첫 수업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강식에는 프란체스카 김 오레곤한인회장,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 토니 스미스 비버튼 교육감, 맷 피더슨 웨스트뷰고 교장, 토시코 마우리지오 비버튼교육구 다중언어프로그램 행정책임자 등 교육계와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첫 수업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수업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이번 한국어 프로그램의 의미와 향후 비버튼 교육구 정규 세계언어(World Language) 과목 채택 가능성,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용욱 원장은 “한국어는 비버튼 지역 중ㆍ고등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 가운데 하나”라며 “오레곤 공립학교에서 처음 시작되는 한국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만들어낸 수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좋은 출발점이 돼 한국어가 향후 정규 World Language 과목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스미스 교육감도 “비버튼 교육구가 이번 프로그램의 출발점이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학교,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맷 피더슨 교장은 “60개가 넘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학교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간담회 후 참석자들은 제니퍼 리 교사와 브라이언 스콰이어 교사가 진행하는 첫 한국어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첫 수업에는 약 25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한국계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교실을 채웠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학교 내 한국 학생들도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레곤한인회가 준비한 한국 간식도 학생들에게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웨스트뷰고는 현재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세계언어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이번 방과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뒤 한국어 역시 정규 세계언어 과목으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애틀한국교육원도 비버튼 교육구와 웨스트뷰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기념품을 전달하고 앞으로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 지원과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오레곤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