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오나…오레곤, 따뜻한 겨울 속 비·눈 전망에 촉각

역사적 산불과 광범위한 가뭄을 겪은 오레곤주가 올겨울 태평양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 강한 엘니뇨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강수량과 산악지대 적설량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Axios는 최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전망을 인용해 올가을 강한 엘니뇨가 시작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며, 1950년 이후의 주요 사례를 넘어서는 역사적 강도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날씨 흐름에 영향을 준다. 다만 오레곤에서는 일반적인 엘니뇨가 대체로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과 연결되는 경향이 있어,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에는 꼭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래리 오닐 오레곤주 기후학자는 Axios에 산악 적설량, 저수지 수위, 지하수 회복을 위해서는 겨울철 비와 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캐스케이드 산맥의 눈은 봄·여름철 하천 유량과 농업용수, 식수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매우 강한 ‘슈퍼 엘니뇨’는 일반적인 양상과 다르게 더 많은 비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과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1982~83년, 1997~98년, 2015~16년 겨울 가운데 일부는 오레곤에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마운트후드 메도스 스키리조트도 과거 슈퍼 엘니뇨 시기인 1982~83년 620인치, 2015~16년 478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겨울 적설량은 232인치로, 연평균의 약 54%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오레곤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만, 가뭄 완화에 결정적인 비와 눈이 얼마나 내릴지는 겨울철에 가까워져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오레곤 대부분 지역이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올겨울 강수와 적설은 물 공급과 산불 위험, 농업 여건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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