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산불 시즌, 지난해 압도…소실 면적 40만 에이커 돌파

올해 오레곤의 산불 시즌이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건수와 소실 면적, 진화 비용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을 크게 웃돌면서 2024년 대형 산불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레곤 산림국(ODF)과 북서부 산불조정센터(Northwest Interagency Coordination Center·NWCC)에 따르면 7월 하순 현재 오레곤에서는 42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17건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피해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현재까지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약 40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9만 에이커였던 것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산불 진화에 투입된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진화 비용은 9천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산불 대응 비용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까지 겹치며 작은 화재도 단시간에 대형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오레곤 중부와 남동부다. 이들 지역에서는 여러 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과 대피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 소방당국은 주 전역에서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여러 화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계속되면서 대기질도 악화되고 있다. 연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는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고,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보건당국은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레곤의 산불 위험은 8월과 9월에 가장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폭염과 강풍이 이어질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레곤 산림국은 캠핑객과 여행객들에게 화기 사용 제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담배꽁초 투기나 차량에서 발생하는 불꽃 등 작은 부주의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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