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태평양 보호해역 상업어업 재개 허용…오레곤 수산업계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태평양 해양보호구역 일부를 상업어업에 다시 개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오레곤 수산업계가 새로운 조업 기회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양 원격도서 해양국립기념구역 내 광범위한 해역을 미국 상업어선에 다시 개방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로 웨이크섬, 존스턴 환초, 자비스섬, 하울랜드섬, 베이커섬, 킹맨 리프, 팔미라 환초 주변 해역에서 미국 어선들의 상업 조업이 가능해졌다.

이번 발표에는 오레곤을 대표하는 수산기업인 퍼시픽 시푸드(Pacific Seafood)의 프랭크 덜리치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포틀랜드에서 출발한 퍼시픽 시푸드는 현재 북미 최대 규모의 수산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오레곤 연안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덜리치 CEO는 “오레곤을 비롯해 워싱턴,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지역의 수백 개 어업 가정과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수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가족을 부양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해안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업계는 그동안 미국 어선들이 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높은 어장에 접근하지 못한 반면, 외국 선단은 보호구역 외곽에서 계속 조업을 이어왔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미국산 수산물 생산 확대와 어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산업이 주요 산업인 오레곤 연안 지역에서는 장기적으로 어획량 확대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는 해당 보호구역이 수천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대표적인 보전 지역이라며 보호 완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체 측은 참치와 황새치, 가죽등거북 등 태평양을 광범위하게 이동하는 해양생물들이 오레곤 연안과도 연결돼 있어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평양 원격도서 해양국립기념구역은 2009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처음 지정했으며,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호 범위를 대폭 확대해 세계 최대 규모 해양보호구역 가운데 하나로 운영돼 왔다.

이번 조치는 오레곤 수산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환경보전 단체들은 해양 생태계 훼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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