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공립학교 4곳, 교명 변경 추진…교육위원회 표결 예정

포틀랜드 공립학교(PPS)가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 4곳의 교명을 변경하는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포틀랜드 공립학교 교육위원회는 6월 10일 회의에서 교명 변경 절차를 공식 시작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대상 학교는 포틀랜드 공립학군 산하의 ▲클리블랜드 하이 스쿨 ▲제퍼슨 하이 스쿨 ▲로버트 그레이 미들 스쿨 ▲ 세자르 차베스 K-8 학교 등 4개 학교다.

교육구에 따르면 해당 학교 공동체에서는 오랫동안 교명 변경을 요구해 왔다. 일부 학교 이름의 유래가 된 역사적 인물들의 행적과 유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보다 포용적이고 현대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지역 목회자인 로빈 위즈너 목사는 인터뷰에서 “교명 변경은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오랫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정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의안이 즉시 학교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교명 변경 논의를 시작하는 첫 단계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새로운 이름 후보로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존 루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이나 로사 파스 같은 인물들이 검토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위즈너 목사는 “학생들이 자신과 닮은 인물들을 학교 이름을 통해 접하면서 역사와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교명은 다음 세대에게 더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가 결의안을 승인하면 각 학교별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교명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이름 후보 추천과 공청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교명이 결정된다.

이번 논의는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 인물과 공공시설 명칭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으로, 포틀랜드 지역에서도 학교 이름이 지역사회 가치와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opyright@OREGO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