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오레곤 주택 건설 현장에 직접적 타격

오레곤주는 주택 부족 해결을 위해 매년 수만 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그 목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레곤 쿠스베이에서 주택 개발을 진행 중인 그렉 드로보트는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캐나다산 OSB 합판을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관세로 인해 미국산 고가 합판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재 수입 비용 증가가 결국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재비 상승은 오레곤주의 주택 공급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티나 코텍 주지사는 연간 3만 6,000채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최근 2년 연속 2만 채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해 목재, 석고보드, 전기 자재, 철강 등 건축 자재와 장비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건설 비용과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코텍 주지사는 “일부 자재는 이미 도착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관세로 인해 아예 수급이 어려워진 경우도 있다”며 “이는 신규 주택 공급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