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조치에 오레곤 유학생 추방 위기…OSU·PSU·UO 학생 비자 잇따라 취소

오레곤 주립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가 학교의 유학생 13명이 연방 정부의 비자 취소 조치로 인해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포틀랜드주립대학교(Portland State University) 소속 유학생 2명 역시 같은 사유로 비자가 취소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주도한 전국적 이민 기록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일부 유학생들의 이민 기록이 갱신되거나 심지어는 종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오레곤 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이민 기록이 다양한 사유로 종료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이번처럼 연방 기관의 갑작스러운 조치가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우리도 학생 이민 기록을 보다 자주 점검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은 학생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곤 대학교(University of Oregon)도 소속 유학생 4명이 형사 고발 혐의로 비자가 취소됐다고 발표했으나, 학교 측은 국토안보부로부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설명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레곤 주립대는 현재 2,500명 이상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비자 취소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학 측은 “정상적으로 이민 신분을 유지해온 유학생과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통보 없이 임의로, 갑작스럽게 신분이 종료되는 일이 드물다”며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전 세계 학생과 학자들에게 고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레곤 주립대는 미국 대학교수협회(AAUP)가 제기한 소송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참여하고 있다. 이 소송은 유학생과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연방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 비자가 취소될 경우, 유학생은 15일 내 미국을 떠나야 하며, 그 안에 다른 합법적인 체류 방법을 찾지 못하면 추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