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9,280만 달러 예산 적자 해결 위한 감축 및 자금 조달 계획 발표

포틀랜드 시가 오는 7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시의회와 시장이 직면한 예산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시 행정관과 시 예산팀은 현재 일반기금 적자가 9,2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초 1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예산팀이 제안한 1차 조정안에는 시 정부 기관 전반에 걸친 약 1,7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삭감(공공안전 인력 제외)과 PCEF(Portland Clean Energy Fund) 투자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 1,800만 달러를 신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조정안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시의회와 시장은 오는 6월 말까지 추가로 5,700만 달러의 예산을 감축해야 한다.

조던 행정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산안은 지역사회와 시의회가 직면한 어려운 선택지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예산 조정에는 쉬운 해결책이 없으며, 결국 예산을 균형 있게 맞추기 위해 어떤 부분에서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이번 예산 적자의 주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재산세 및 기업 수수료 수익 감소에 따른 1,940만 달러 규모의 일반기금 수입 감소 △일회성 예산 종료로 인한 2,960만 달러의 공백 △신규 지출 증가에 따른 4,080만 달러의 부담 증가다.

특히 신규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키스 윌슨(Keith Wilson) 시장이 추진하는 야간 노숙인 보호소 운영 계획으로, 이에 따른 예산 부담은 2,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PBOT(포틀랜드 교통국) 및 인허가 서비스 부서와 같이 사용자 수수료에 의해 운영되는 기관들도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들 기관은 수입 감소로 인해 별도의 예산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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