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연안의 보라색 성게 급증: 생태계 균형을 흔드는 위협

오레곤주 어류 및 야생동물국(ODFW)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오레곤 연안에서 보라색 성게(Pacific purple sea urchin) 개체 수가 무려 10,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보라색 성게의 급증은 해바라기 불가사리의 질병으로 인한 천적 감소와 해양 열파로 인한 다시마 숲의 붕괴가 결합된 결과라고 전했다.

보라색 성게는 개체 수가 급증한 것뿐만 아니라 뛰어난 생존력으로도 문제를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어떤 종이 주요 먹이를 잃으면 개체 수가 줄어들지만, 보라색 성게는 예외적으로 먹이가 부족해도 생존할 수 있다.

이들은 다시마 숲을 거의 완전히 파괴한 후에도 ‘좀비’ 상태로 수년간 먹이 없이 생존하며, 새로운 다시마가 자라면 이를 감지하고 활동을 재개하여 다시마를 먹어 치운다.

학자들은 보라색 성게를 수확하여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게의 개체 수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식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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