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의 응급실 대기 시간, 전국 평균보다 훨씬 길어

2023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레곤주에서 응급실 대기 시간이 가장 긴 병원 두 곳은 오레곤 건강과학대학교(OHSU)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고객 밀집형” 병원의 응급실 평균 대기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로, 오레곤주에서 가장 느린 응급실들은 이보다 훨씬 긴 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특히 포틀랜드 지역의 몇몇 병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방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프링필드의 피스헬스 리버벤드(PeaceHealth’s RiverBend) 병원과 오레곤 건강과학대학교(OHSU)와 연계된 몇몇 병원들이 가장 긴 대기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들은 최근 몇 년 간 상황이 크게 악화되었다.
이 데이터는 환자 기록 샘플을 바탕으로 수집된 것으로, 대기 시간이 아닌 병원에 도착해 퇴원할 때까지의 총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 기관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인력 부족이나 병원 과밀 상태를 나타낼 수 있으며, 이는 치료 지연과 환자의 고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레곤 간호사 협회는 피스헬스 유진 병원의 폐쇄 이후 리버벤드 병원에서 발생한 대기 시간문제에 대한 환자들의 불만을 조사한 바 있다. 협회의 9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리버벤드 응급실에서 한 환자는 8시간을 기다렸고, 다른 환자는 19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병원 의사이자 간호사 협회 대표인 샬롯 요먼스 박사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