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환각버섯(실로시빈) 프로그램 확대에 안전성 우려 제기

미국에서 처음으로 합법적인 환각버섯(실로시빈·Psilocybin)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오레곤주의 프로그램이 의료 목적을 넘어 일반적인 웰니스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Drug Policy)에 발표한 연구에서 오레곤주의 실로시빈 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프로그램이 당초 취지였던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의 정신적 성장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 보건국(Oregon Health Authority)이 공개한 2025년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프로그램 이용자의 상당수는 오레곤 주민이 아닌 타주 거주자이며,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이용 목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반적인 건강 및 웰니스였으며,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특정 질환 치료보다 자기 성찰과 정신적 경험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오레곤주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만 21세 이상 성인은 의사의 처방이나 정신질환 진단 없이도 허가받은 서비스 센터에서 면허를 가진 진행자의 감독 아래 실로시빈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제도가 개인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의학적 문제를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동일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로시빈은 특정 버섯에서 추출되는 환각 성분으로, 체내에서 세로토닌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기분과 인지, 감각 인식 등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알코올 및 니코틴 의존증 치료 가능성을 연구하는 임상시험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레곤주는 지난 2020년 주민투표를 통해 실로시빈 서비스법(Psilocybin Services Act)을 통과시켰으며, 현재는 2025~2029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실로시빈을 치유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정착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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