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美 건국 250주년 축제 불참…정치적 중립성 강조

오레곤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Great American State Fair)’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오레곤주 주지사실은 최근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해당 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치적 중립성과 주정부 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나 코텍 주지사는 “오레곤은 주민 모두를 대표하는 주정부로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성격이 강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주민들의 세금을 사용하는 만큼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역시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주 모두 행사 자체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이라는 취지보다는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게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행사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각 주의 역사와 문화, 산업을 소개하는 비정파적 행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최 측은 미국 전역의 주정부와 단체들이 참여해 각 지역의 특색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행사 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지지자들은 미국의 역사와 성취를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는 미국 독립 250주년(Semiquincentennial)을 기념하는 ‘프리덤 250(Freedom 250)’ 행사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7월 초 워싱턴 D.C. 내 내셔널 몰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각 주의 문화·관광·농업·산업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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