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에덴한글학교, ‘김구 선생이 꿈꾼 문화강국 대한민국’ 주제로 뜻깊은 1년 여정 마무리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에덴한글학교가 2025년 가을학기부터 2026년 봄학기까지 이어진 1년간의 특별한 교육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에덴한글학교는 이번 학년도 교육 주제를 ‘김구 선생님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최근 K-팝, K-푸드, K-무비 등 한국 문화(K-Culture)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이러한 ‘문화의 힘’을 오래전부터 강조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철학과 비전을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데 중점을 뒀다.

초등부 학생들은 김구 선생의 생애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상징인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배우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단순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김구 선생의 모습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직접 모형으로 제작해보는 체험 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을 주제로 한 특별 수업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신라 금관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학생들이 직접 금관을 제작해보며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중등부 학생들은 백범김구재단의 지원으로 제공된 《백범일지》를 1년 동안 함께 읽으며 김구 선생의 사상과 철학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중등부 전원이 ‘백범일지 독후감 대회’에 참가해 직접 독후감을 작성하며 한 해 교육과정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은 교실 안 수업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역사 현장과 연결되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오규창 교감은 해외 출장 중 학교를 대표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방문했다.

오 교감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김구 선생의 뜻을 기리며, 에덴한글학교 학생과 교사들의 마음을 담아 임시정부 기념관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를 통해 기념관 내 기부자 명단 동판에 ‘에덴한글학교’ 이름이 새겨지게 됐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1년 동안 배우고 느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의미와 김구 선생의 정신이 역사 현장 속에도 오래 남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교육적 의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규창 교감은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동포 자녀들이 K-컬처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문화와 역사를 가진 나라인지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 새겨진 학교 이름처럼 학생들 마음속에도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이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오레곤 에덴한글학교의 교육과정은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함께 담아낸 매우 우수한 사례”라며 “특히 학생들이 《백범일지》를 읽고 독후감 작성까지 이어간 과정은 역사 교육과 독서·작문 교육을 효과적으로 연결한 인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에덴한글학교의 이번 교육 여정은 단순한 한국어 교육을 넘어, 차세대 동포들에게 한국인의 뿌리 의식과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준 역사·문화 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