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던스, 오레곤주 건강보험 사업 대부분 철수…가입자 42만명 영향 전망

오레곤주 최대 비영리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인 프로비던스(Providence)가 대부분의 건강보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의료보험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병원을 닫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프로비던스는 앞으로도 병원과 클리닉 운영은 계속하지만, 지금까지 직접 판매·운영해온 건강보험 상품 대부분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게 된다. 쉽게 말해 ‘병원 운영’은 유지하지만 ‘보험회사 역할’은 대부분 접는 셈이다.

현재 오레곤에서는 약 42만1,000명이 프로비던스 건강보험을 이용하고 있으며, 워싱턴·캘리포니아·몬태나 지역 가입자 약 1만9,000명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들 가입자는 당장 보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2027년부터는 다른 보험사 상품으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비던스는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주 및 연방 규제 변화와 의료보험 업계의 대형화로 인해 지역 기반 비영리 보험사가 생존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의료보험 시장은 대형 전국 보험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반면 지역 비영리 보험사들은 의료비 상승과 운영 비용 증가, 가입자 감소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메디케이드(Medicaid) 연방 지원 축소 가능성과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ACA) 보조금 종료 우려까지 겹치며 보험업계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프로비던스는 최근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자사 직원 10만명 이상의 보험 관리 업무를 경쟁사인 Aetna로 이전했고, 보험 부문 직원 감원도 단행했다.

다만 프로비던스는 병원과 의료 서비스는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가입자들이 다른 보험사로 옮기더라도 계속 프로비던스 병원과 의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보험사들과 네트워크 계약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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