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욱 부동산 – 포틀랜드가 좋은 10가지 이유 -1편
요즘 들어 포틀랜드로 이사를 오는 한국분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포틀랜드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은 추세인데, 그 가운데 한국분들도 많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이곳 포틀랜드로 이사할 생각이 있으시다면서 부동산에 대해 문의를 주신 분이 무려 5명이나 된다.
특히 아이들을 키울 목적이거나, 은퇴후 노년을 보내기 위해 포틀랜드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
한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lonania)에서 주유소를 정리하고 포틀랜드에서 은퇴후 살 목적으로 점검차 오셨고,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이곳 포틀랜드가 물가나 집값이 많이 싸다보니 심각하게 이주를 고려하신다.
특히, 한번 둘러볼 겸 오셨다 가신 분들은 자연으로 둘러싸인 포틀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도시의 매력에 빠져 돌아가서는 더더욱 포틀랜드 이주 계획을 더 세우기도 한다.
CNBC 같은 방송에서도 포틀랜드를 미국에서 살기 가장 좋은 도시 가운데 6위에 랭크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들을 포틀랜드로 끌어들이는 것일까.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 10가지를 꼽아봤다.
1. 커진 일자리 시장
그동안 포틀랜드하면 큰 기업이 나이키나 인텔밖에 없었는데 최근에는 크고 작ㅇ느 기업들이 앞다퉈 포틀랜드로 진출하면서 덩달이 일자리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많아야 도시가 성장하는 법. 나이키, 인텔은 계속 커 나아가고 있고, 여기에 제록스, 엡슨, 테크트로닉스, 인포커스, 휴렛 패커드, 픽셀워크 등 기업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특히 IT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포틀랜드는 실리콘 포레스트(Silicon Forest)라는 닉네임까지 얻고 있다.
이런 가파른 일자리 여건을 반영하듯 포틀랜드는 2017년에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비즈니스와 커리어를 쌓기에 가장 좋은 도시’ 가운데 무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 뛰어난 자연 환경과 많은 아웃도어 활동 기회
포틀랜드는 주변이 온통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를 몰고 한시간정도만 가도 만년설이 뒤덮인 산과 숲이 있고, 또 반대로 1시간20분만 가면 태평양 바다가 나온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보니 곳곳에 아름다운 곳이 넘쳐난다. 폭포도 많고, 트레일 갈 곳도 많고, 캠핑할 곳도 많다.
바다로 가면 서핑도 할 수 있고, 낚시, 게잡이, 조개캐기 등 다양한 가족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가히 아웃도어 활동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니 가족까리 할 일도 많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곳도 많다.
포틀랜드에서 40분만 차를 타고 나가도 별빛이 쏟아지는 은하수를 볼 수 있다는 것, 가끔은 저멀리 오로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안비밀.
3. 뚜렷한 4계절
어릴적부터 학교에서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한 곳이라고 배우고 들었는데, 요즘 한국은 거의 여름-겨울 두개의 계절만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포틀랜드는 정말이지 4계절이 뚜렷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딱 구분되어 있을 정도로 계절 계절이 뚜렷하다.
장점이 있다. 가을에는 단풍이 참 멋있게 진다. 계절이 알맞게 길어서 단풍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여름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좋은 날씨와 조건을 자랑한다고 할 정도이다. 날씨도 좋고 서머타임으로 해도 늦게 져서 저녁 늦게까지 놀 수 있다.
봄도 뚜렷하다. 겨울이 지나면 뚜렷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알맞은 기온에 야외 놀이하기에 좋다.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는 동부와 달리 포틀랜드는 눈이 거의 안 내린다. 물론 최근에 기후 이상으로 몇년에 한번씩 겨울에 폭설이 내리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겨울철 기온이 높다보니 눈이 내려도 금방 녹는다.
그리고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눈이 안 내리기 때문에 겨울 골프도 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비에 대해서 걱정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름을 제외하고 비가 대체적으로 많이 내리는 편이지만 한국의 소나기처럼 퍼붓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레곤 사람들은 비가 와도 대충 후드티 하나 입고 나간다. 오레곤에서 우산 쓰는 사람은 거의 100% 외지 사람이리고 보면 된다. 그만큼 비가 쎄게 오지도 않고 오다말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를 너무 싫어할 필요도 없다. 비가 많이 오니깐 그만큼 자연 경관이 뛰어난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필자도 포틀랜드에서 10년을 넘게 살고 있는데, 가끔 일주일 열흘내내 비가 하루도 빠짐없이 올때는 햇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여름도 아닌데 일주일 내내 해가 쨍쨍 날때가 있다. 포틀랜드는 항상 비가 오고 날씨가 안좋다라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보면 되고, 다 사람 사는 동네이고 다들 만족도가 높기만 하다..
4. 편리한 대중교통 그리고 자전거 타기 좋은 곳
포틀랜드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는 편리한 대중 교통이다.
다른 큰 도시들이 자동차회사들의 로비를 받아 다운타운의 모든 전철을 걷어낸 것과 달리 포틀랜드는 시내 중심가를 전철을 타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
MAX로 불리우는 대중 교통 시스템은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넓게 퍼져있는 위성 도시들까지 잘 연결돼있어 아주 편리하다.
심지어 도심 한복판에서 공항까지 철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계속 확장중이다. 그리고 포틀랜드는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자전거 탈 곳도 많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도 많고, 심지어 2-3시간을 달려도 차가 하나도 없는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있다
물론 이곳에서도 한적한 곳에서 로드 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코스들도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꽤 많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포틀랜드에서 25여분 떨어진 Banks라는 소도시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전용도로인데, 이 구간의 길이가 무려 편도 34km나 된다.
차를 Trail head에 세워두고 갔다오는 코스인데 왕복으로는 68km로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자전거 전용도로는 뛰는 사람들, 그리고 말이랑 나눠 쓰는 도로인데, 정말로 차가 없어 아주아주 안전한 곳이다.
도로 옆으로 병풍처럼 늘어선 뛰어난 자연 경관은 덤.
5. 친절한 사람들
포틀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다.
거리에서 만나면 인사도 잘 해주고 어디를 가든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를 몰고 다니면 금방 알 수 있다. 웬만하면 다 끼어준다.
오죽했으면 한국에서 장롱면허로만 갖고 있던 한국의 아주머니들이 이곳에 와서 운전을 성공적으로 다시 시작하신다고들 하실까.
차를 타고 가다보면 항상 보행자에게 먼저 양보해주고, 경적 소리를 거의 들어보지도 못했다.
조금씩 조금씩 양보해주고, 조금 밀리더라도 차선을 여기저기 계속 바꾸지 않고 자기 차선을 지킨다.
최근들어 타지에서 포틀랜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로에 차가 많아지면서 많이 막히기 시작했다는 것은 단점. (하지만 뭐 러시아워만 지나면 언제나 텅텅..)
서울같이 큰 도시보다는 시골에 가면 인심이 더 좋다고 하지 않은가. 포틀랜드가 그런 시골이라고 보면 되고, 아직도 인심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그런 동네라고 보면 된다.
< 2부에 계속>
포틀랜드(오레곤)=최성욱
오레곤주/워싱턴주 라이센스 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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