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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便秘) – 첫번째

건강한생활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배설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 주위에 또는 가족가운데 변비로 고생 하고 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지만 본인이 받는 고통은 이루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변비는 왜 생기는가?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여 된 경우는 편식하지 않으면 되니까 제외하고 대개 다음의 셋으로 나눈다.

첫째 대장이 말라서 온다. 나이 드신 분이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므로 몸도 수척해지고 변비도 잘되겠지만 멀쩡한 젊은 사람도 장이 마른다. 왜 마르는가? 열이 말린다. 왜 열이 나는가? 그 사람이 열을 내었기 때문이다. 즉 마음이 불안 초조하고 안달을 낼 때, 혹은 긴장을 하고 애를 쓸 때, 혹은 걸핏하면 짜증을 내고 토라질 때 우리의 몸은 유연성을 잃고 미열이 생겨 진액과 수분을 말리게 된다. 이런 현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가려움증이 되고, 위장에 나타날 때는 속이 쓰리며, 대장에서는 변비로 나타나게 된다. 입시생이나 혼기를 놓친 여성의 변비도 대개 여기에 속한다. 마음을 안정하자.

둘째 대장이 활발하지 못해서 온다. 비만한 사람은 내장에 지방이 많아서 장의 연동운동이 부드럽지가 못하고 둔하게 움직이므로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무르게 되어 변비가 잘된다. 또한 내성적이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 사소한 일에 걱정 근심을 하는 사람, 매사에 불만이 많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내장의 움직임도 게을러지므로 대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분을 좀 살리자.

셋째 기운이 없어서이다. 개가 배변하는 모습을 보면 엉거주춤하니 꾸부정하게 해서 온몸으로 애를 쓰는 것과 같이 대변보는 데 여간 힘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런데 장이 무력해서 대변을 밀어낼 힘이 부족한 사람은 시간이 되어도 마렵지도 않고 억지로 가서 앉아 있어도 감감 무소식이다. 즉 원기 부족이 장에 나타날 때 변비가 되는 것이다. 체력을 올리자. 그리고 변비를 치료하는 식사법으로는 섬유질이 많은 배추 무를 비롯한 채소류, 현미밥, 감자, 고구마, 땅콩, 과일, 식초 등을 일상적으로 먹고, 운동요법으로는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하여 배의 근육을 단련시킨다. 배의 근육이 단련되면 그에 따라 장도 긴장이 되고 연동운동도 잘 되어 변비를 막을 수 있다. 그 외에 안마법으로는 배꼽주위를 문지르는 방법이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자리에 누워서 무릎을 세우고 두 손 바닥으로 배꼽 주위를 시계 돌아가는 방향으로 누르면서 문지른다. 처음에는 약하게 문지르다가 점차 힘을 주면서 문지른다. 아랫배에 단단한 것이 없어질 때 까지 문지르면 된다. 이러한 방법을 꾸준히 해본다면 변비로 고생하는 일은 줄어 들 것이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해야 하고 장 역시 따뜻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배를 차갑게 하거나 찬 걸 많이 먹으면 설사하지 않는가? 그런데 변비가 있다고 녹즙을 너무 많이 먹거나 아침마다 냉수를 마시거나 성질이 냉한 알로에를 계속해서 먹게 되면 보통 사람 같으면 설사가 났을 것을 변비증이 있는 사람이니까 대변을 본다는 말이지 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알로에가 만병통치의 약으로 잘못알고 그 사람의 체질을 살피지 않고 먹는 것은 정말로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방약합편에는 알로에의 성질이 차기 때문에 평소에 몸이 찬 사람과 변이 무르게 나오는 사람, 임신부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설사약이나 관장약이 장을 튼튼하게 하기는커녕 더 나쁘게 하는 것과 같다. 근본 치료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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