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산불 210만 에이커 태워 역대 최대…진압비 2억3,500만 달러 넘어

올해 오레곤 산불은 최근 몇 년보다 발생 건수가 적었지만, 불탄 면적과 진압 비용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레곤 산림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산불은 1,813건으로, 2022년 이후 5~10월 평균인 약 2,100건보다 적었다. 하지만 불탄 면적은 210만 에이커를 넘어 2024년 기록인 190만 에이커보다 약 13% 늘었다.

대형 산불로 주택 56채가 파괴됐고, 진화 작업을 하던 남성 2명도 숨졌다. 산불 피해가 컸던 워밍스프링스 보호구역에서는 벤치 산불로 주택 최소 6채가 불탔으며, 주민들은 정전과 물 부족, 도로 통제, 연기 피해를 겪었다. 지난해 겨울 오레곤의 적설량이 기록적으로 적었던 데다 여름철 두 차례의 낙뢰가 넓은 지역의 산불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산불 진압 비용도 빠르게 불어났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진압 비용은 2억3,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주정부는 8월 말 총비용이 3억5,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최종 비용은 오레곤 산림부가 12월 주의회 긴급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주의회는 9월 산불 대응을 위해 1억2,3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1억800만 달러는 오레곤 산림부, 1,500만 달러는 주 소방관실에 배정됐다. 산림부는 연말까지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주 재무부에서 1억5,000만 달러를 빌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금액들은 우선 산불 대응 기관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피해 주택의 재건이나 전체 지역 복구에 필요한 총액과는 구분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는 주택·기반시설 재건, 농경지와 목장 피해, 산림과 생태계 복원 등을 모두 합산한 오레곤주 전체 복구 비용이 제시돼 있지 않다. 연방 보조금으로 일부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외딴 지역에서 발생한 일부 산불은 연방 보전 대상이 아니어서 지방정부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있다.

농가 지원은 별도로 진행된다. 산불 피해를 입은 오레곤 18개 카운티의 농민은 장비나 가축 손실 등 복구에 사용할 수 있는 연방 농무부 긴급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2027년 9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최종 진압 비용과 복구 규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연방 보상과 추가 지원을 포함한 실제 부담액을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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