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덮친 오레곤, 보험 끊길 걱정 덜었다…30일 긴급 유예

오레곤주가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지역 주민들의 보험 공백을 막기 위해 긴급 보호조치에 나섰다.

오레곤 보험국은 산불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명령(Emergency Order)을 발령하고, 최소 30일 동안 보험회사가 자동차보험과 주택보험, 상업용 보험을 해지하거나 갱신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레곤 중부와 동부, 남동부를 중심으로 모두 45개 우편번호(Zip Code)가 대상이다. 포틀랜드 대도시권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는 마운트 후드 동쪽의 와스코 카운티 일부 지역이 포함됐다.

오레곤에서는 최근 로우 크릭을 비롯한 대형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대피와 화재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당국도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면서 산불 위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국은 이번 긴급 명령을 통해 보험 계약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보험료 납부에도 일정 기간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더라도 일정 기간 계약이 유지되며, 보험금 청구 기한도 함께 연장된다.

오레곤 보험국장은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기존 보험이 만료된 주민들이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보험회사들이 산불 위험을 이유로 신규 보험 가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거나 심사를 보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 보험이 종료된 주민들은 새로운 보험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긴급 명령은 이러한 보험 공백을 방지하고,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최소한의 보험 보호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험국은 현재 지정된 45개 우편번호 외에도 산불 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상 지역을 추가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이번 긴급 명령의 적용 기간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산불로 인해 주택과 사업장 피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 계약이 갑작스럽게 종료되는 것을 막아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레곤에서는 최근 기후 변화와 대형 산불 증가로 인해 일부 보험사들이 고위험 지역의 보험 인수를 축소하거나 갱신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험 가입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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