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사망 줄어든 오레곤주…2024년 과다복용 사망 감소

오레곤주에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펜타닐(fentanyl) 관련 사망이 줄어들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감소세가 확인됐다.
주 보건국(OH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오레곤주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총 1,5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 감소한 수치다. 주 보건당국은 2025년 데이터는 아직 최종 집계 중이지만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사망자 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감소세는 전국적인 흐름과도 맞물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은 최근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에서 2023년을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한 전환점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펜타닐은 지난 10여 년간 기존 마약류에 섞이는 첨가물 수준에서 점차 헤로인 등 기존 오피오이드(opioid)를 대체하는 주요 마약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약물의 강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하면서 과다복용 위험이 급격히 커졌다는 설명이다.
CDC 연구진은 또 펜타닐 확산 과정에서 고위험 약물 사용자들이 대거 사망하면서 전체 위험군 자체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과거 오피오이드 진통제인 옥시콘틴(OxyContin) 등의 과다 처방을 줄이려는 정책 영향으로 신규 약물 사용자가 감소한 점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일부 연구자들은 2023년 이후 중국 정부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수출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 내 불법 유통 펜타닐의 순도가 낮아진 점 역시 과다복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오레곤 보건당국은 최근 수년간 펜타닐이 거리 마약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며 사망자가 급증했지만, 동시에 약물 과다복용 대응 교육 확대와 해독제 나르칸(Narcan) 보급 증가 등 예방 노력도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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