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여름부터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부과한 대중국 및 글로벌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의 영향이 올여름부터 오레곤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미 일부 품목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으며, 자동차, 전자제품, 식료품, 의류, 건축 자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

오레곤 내 기업들은 중국산과 기타 수입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사업 비용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수개월 내 추가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루이스앤클락대학교 경제학과 안나 미로마노바 교수는 “관세 자체도 영향을 주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녀는 건축 자재 가격 급등으로 여름 리모델링 계획을 미룬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외국무역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오레곤주의 총 수입액은 약 280억 달러이며, 이 중 67억 달러가 중국산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품목에 최대 10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기에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흡수하거나 공급망을 조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 가격에 인상분이 반영되고 일부 업체는 경쟁 감소를 기회로 삼아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4월 초 시행된 이번 관세 조치는 해상 운송 기간을 감안할 때 3~5주 후부터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여름부터는 오레곤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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