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에서 중국산 털게 첫 공식 발견…침입종 경보 발령

이미지: fox13seattle.com

오레곤주 야생동물국(ODFW)이 주 경계 내에서 중국산 털게 수컷 한 마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이 털게가 불법적으로 유입됐거나, 선박에 붙어 있던 알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형 성체 털게는 컬럼비아강 하류에서 발견됐으며, 이 지역은 워싱턴주와 인접한 오레곤주 북부에 위치해 있다.

중국산 털게는 털이 많은 벙어리장갑 모양의 집게발, 갈색에서 주황빛을 띠는 녹갈색 몸통, 양쪽에 각각 4개의 가시, 그리고 눈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특징이다.

워싱턴주 야생동물국(WDFW)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에서 털게 개체수가 정점에 달했을 때, 심각한 기반시설 및 생태계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중국산 털게는 최대 13피트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도 기어오를 수 있으며, 개체수가 많아질 경우, 굴착 활동으로 인해 강둑, 제방, 댐, 도랑 벽 등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관계 당국은 컬럼비아강 이용자들에게 이 침입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하며, 만약 털게를 발견할 경우, 오레곤주 또는 워싱턴주 야생동물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기관은 NOAA(미국 해양대기청)와 협력해 추가 발견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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