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급증…램리서치, 오레곤에 15억달러 투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Lam Research)가 오레곤주에 앞으로 15년간 15억달러를 투자해 사업을 확대한다.

램리서치는 최근 포틀랜드 남서쪽 튜얼러틴에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 건설을 시작했다. 이번 시설은 AI용 고성능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오레곤주에서 4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램리서치는 워싱턴카운티를 중심으로 오레곤에서 약 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회사라기보다,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과정에 필요한 정밀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고성능 칩 수요가 커지자,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장비 산업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기업 투자 유치 경쟁이 이어지는 오레곤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램리서치는 약 3년 전 세계 시장 둔화로 전체 인력의 약 7%를 감원하기도 했지만, AI 확산에 따른 장기 수요를 보고 다시 오레곤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다만 고급 반도체 산업은 전문 엔지니어와 기술 인력이 대거 필요하다. 오레곤이 투자 확대에 맞춰 관련 인력을 충분히 양성·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번 계획은 인텔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오레곤의 ‘실리콘 포리스트’ 산업권이 AI 반도체 장비와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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