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공립학교, 초등학교 최대 15곳 통폐합 검토

학생 수는 줄고 학교 건물은 늘어…지역 학부모들 “형평성 기준 세워야”

오레곤주 포틀랜드 공립학교(PPS)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교 최대 15곳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PPS는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학교별 등록 학생 수와 시설 운영 현황, 향후 학생 수 전망 등을 담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구는 현재 운영 중인 학교 건물 수와 실제 재학생 수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고 교직원·프로그램 운영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구 자료에 따르면 PPS 전체 학생 수는 2018~2019학년도 이후 6,08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학교 건물은 81곳에서 83곳으로 오히려 2곳 늘었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시설 운영 단위는 확대된 셈이다.

향후 감소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PPS는 2031~2032학년도까지 학생 수가 추가로 3,446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교육구는 여러 학교에 학생이 분산된 구조를 조정하고, 교원 배치와 교육 프로그램, 학생 지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규모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폐합 논의는 단순한 예산 절감 문제가 아니라 교육 기회와 지역사회 영향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교육구는 모든 학생이 필요한 인력과 지원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올바른 규모 조정(Right-Sizing the Right Way)’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통폐합 과정에서 형평성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예술·과학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선택형 학교와 일반 지역학교 간 학생 구성 및 교육 여건의 차이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연대 측은 가능한 한 지역학교를 유지하고, 통폐합이 특정 지역이나 학생 집단에 불균형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구도 최종 결정 전 주민 의견을 수렴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안내했다.

PPS 교육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곧바로 폐교 여부를 표결하지는 않는다. 교육구는 오는 11월께 구체적인 통폐합 대상안을 제시하고, 늦가을 최종 결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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