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에 오레곤 마운트 후드 메도우스 ‘즉시 대피’ 명령…관광지 일대 비상

마운트 후드(Mt. Hood) 인근에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스키 리조트인 마운트 후드 메도우스(Mt. Hood Meadows)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최고 수준인 ‘레벨 3(Level 3) 즉시 대피(Go Now)’ 명령이 내려졌다.
오레곤주와 지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급속도로 확산 중인 ‘그래스호퍼 화재(Grasshopper Fire)’의 영향으로 마운트 후드 메도우스 스키 리조트와 주변 산악 지역이 레벨 3 대피 구역에 포함됐다. 레벨 3는 주민과 방문객에게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대피 명령이다.
현재 산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지상과 공중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온과 강풍이 계속되면서 화재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운트 후드 메도우스는 겨울철 스키와 스노보드, 여름철 하이킹과 산악자전거 등을 즐기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레곤의 대표적인 산악 휴양지다. 이번 대피 명령으로 리조트 운영은 물론 인근 등산로와 관광지 이용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오레곤주의 산불 대피 시스템은 세 단계로 운영된다. 레벨 1은 대피를 준비하는 ‘Be Ready’, 레벨 2는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Be Set’, 레벨 3는 즉시 대피해야 하는 ‘Go Now’ 단계다. 당국은 레벨 3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소지품을 챙기기 위해 머무르지 말고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그래스호퍼 화재에서 발생한 연기는 포틀랜드를 비롯한 오레곤 북서부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대기질 악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기질 지수(AQI)가 ‘건강에 해로움(Unhealthy)’ 수준까지 치솟아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최신 산불 및 대피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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