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사기 피해자였다?”…오레곤 레이크뷰, 전직 관리자 재수사 요구
수백만 달러 부채 원인 규명 나서…전자서명 위조·보조금 보고서 조작 의혹 제기

오레곤주 남부의 소도시 레이크뷰(Lakeview)가 “도시 전체가 사기의 피해자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정부에 전직 타운 매니저에 대한 재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수년간 도시를 재정난에 빠뜨린 배경에 공문서 위조와 허위 보고, 불법 계약 체결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레이크뷰 타운의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레곤 법무부(DOJ), 오레곤주경찰(OSP), 티나 코텍(Tina Kotek) 주지사실에 전직 타운 매니저 **미셸 패리(Michele Parry)**와 관련된 의혹을 다시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새롭게 구성된 시 지도부는 지난 두 달 동안 10년 치 행정기록을 자체 조사한 결과, 기존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방대한 전자문서를 분석한 결과, 계약서의 위조 전자서명과 허위 보조금 보고서 등 사기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자료가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마크 오브라이언 시장은 “퍼즐을 맞추듯 자료를 추적하다 결정적인 단서를 찾았다”며 “위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자서명이 두 자릿수 이상 확인됐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재정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패리 전 매니저는 2024년 직원들의 고발로 수사를 받았지만, 오레곤주 수사당국은 올해 1월 증거 부족을 이유로 기소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레이크뷰 시는 당시 핵심 자료가 법원의 보호명령으로 봉인돼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봉인된 자료를 포함한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레이크뷰가 현재 수백만 달러의 부채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약 2,400명의 이 도시는 수도요금 인상, 직원 감원, 911 상황실 폐쇄 등 주민들이 직접 피해를 체감하고 있으며, 스마트 수도계량기 사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도 계속되고 있다.
오레곤 주지사실은 “사기 의혹은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법무부도 관련 결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수사가 성사될 경우, 레이크뷰를 위기로 몰아넣은 재정난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OREGON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