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러에 산 중고 재킷이 25만 달러?…오레곤 10대의 ‘인생 역전’ 굿윌 보물찾기

포틀랜드의 한 10대가 중고품 매장에서 단돈 3달러에 구입한 낡은 재킷이 미국 스포츠 기념품 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재킷은 NBA 전설 윌트 체임벌린이 1972년 NBA 파이널 당시 실제 착용했던 워밍업 재킷으로 확인됐으며, 경매 예상 낙찰가는 최대 25만 달러에 달한다.
포틀랜드의 링컨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 퀸 브라운은 지난 1월 포틀랜드 광역권의 한 굿윌 아웃렛에서 무게 단위로 판매되던 의류 더미를 뒤지던 중 노란색과 보라색의 LA 레이커스 재킷을 발견했다. 그가 지불한 금액은 세금을 포함해 3.07달러였다.
브라운은 재킷의 낡은 상태와 디자인을 보고 단순한 빈티지 의류가 아니라는 직감을 받았다. 이후 인터넷에 공개된 경기 사진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바느질 패턴과 패치 위치, 단추 형태 등을 분석했다. 특히 1984년 이전 스포츠 유니폼에 주로 사용됐던 ‘스코빌(Scovill)’ 단추가 달려 있다는 점이 진품일 가능성을 높여줬다.
전문 감정 결과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스포츠 기념품 전문 감정기관은 이 재킷이 윌트 체임벌린이 1972년 NBA 파이널을 포함한 여러 경기에서 실제 착용한 재킷과 동일한 것이라고 공식 인증했다.
재킷은 오는 7월 1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의 ‘서머 스포츠 마키(Summer Sports Marquee)’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낙찰가는 15만~25만 달러로, 최고가에 낙찰될 경우 구입가의 8만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게 된다.
소더비는 “이 재킷은 윌트 체임벌린의 NBA 마지막 전성기를 보여주는 매우 희귀하고 역사적인 스포츠 기념품”이라고 평가했다.
체임벌린은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1962년 한 경기에서 100득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이며, 1972년에는 LA 레이커스를 NBA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의 1972년 파이널 경기 유니폼은 2023년 소더비 경매에서 490만 달러에 낙찰되며 역대 세 번째로 비싼 NBA 유니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브라운은 평소 중고 의류를 발굴해 재판매하는 리셀러로 활동해 왔다. 누나에게서 중고품 감별법을 배운 그는 약 3년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빈티지 의류를 판매했으며, 이전까지 가장 비싸게 판매한 물건은 250달러에 팔린 빈티지 티셔츠였다.
브라운은 이번 경매 수익을 인덱스 펀드나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매가 끝난 뒤에는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하루였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흥분되는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Copyright@OREGON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