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담배꽁초 ‘화재’로…주택 전소·폭발까지

벤드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주택 2채가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벤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5월 2일 오후 5시 58분경 선트리 빌리지 모바일 홈 파크에서 발생했다. 당시 911에는 건물 화재와 폭발음을 들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대는 오후 6시 4분경 현장에 도착했으며, 초기 화재가 인접 주택으로 번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은 약 35분 만에 진압됐고, 모든 출동 인력은 오후 7시 42분경 철수했다. 이번 화재로 주택 1채는 전소됐으며, 인접 주택 1채는 일부 피해를 입었다. 주택 소유주는 적십자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사 결과 화재는 전소된 주택의 현관 포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담배 등 흡연 물질이 일반 쓰레기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제대로 꺼지지 않은 상태로 버려지면서 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불길이 인근 바비큐용 프로판 가스통으로 옮겨붙으며 폭발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레곤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담배, 시가, 파이프 담배 등 흡연 물질로 인한 화재로 매년 평균 1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사고는 본격적인 여름 산불 시즌을 앞두고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특히 오레곤을 비롯한 서부 지역은 기온 상승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당국은 흡연 후 남은 물질은 반드시 불연성 용기에 버리고, 나무껍질·건초·화분·쓰레기통 등 가연성 물질 주변에 버리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외 활동 시 화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작은 불씨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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