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구단 매각 본격화…새 구단주 물색 착수

미국 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Portland Trail Blazers)가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왔다.
2018년 구단주였던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의 사망 이후, 그의 유산을 관리해온 앨런 재단은 최근 구단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구단주를 찾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오레곤대학교 산하 바르샤 스포츠비즈니스센터의 로렌 앤더슨 소장은 “프로 스포츠 구단은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며 “최근 보스턴 셀틱스가 61억 달러에 매각된 사실이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예상 매각가를 40억~50억 달러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은 투자은행 주도의 경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입찰에 참여할 잠재적 인수자들은 철저한 자산 심사를 거친 뒤 참여 자격을 얻게 된다.
2022년 나이키 공동 창업자이자 오레곤 지역 스포츠계의 대표 인사인 필 나이트가 20억 달러를 제시하며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번에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기반 자산가보다는 해외 초고액 자산가, 사모펀드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포틀랜드 시와의 계약에 따라 2030년 10월까지는 홈구장인 모다 센터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비교적 짧아, 장기적으로는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단 측은 이번 매각 절차가 2025-26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인수자 윤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분간은 시즌 티켓 보유자나 일반 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WOW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