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즌 최악 수준… 더글러스 카운티 학교 폐쇄 사태

오레곤주 더글러스 카운티에서는 백일해, 노로바이러스,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머틀 크릭에 위치한 사우스 움콰 고등학교(South Umpqua High School)가 약 3일간 폐쇄됐다. 당시 학생 결석률은 57%에 달했다.
에리카 배어 교장은 “이런 상황은 정말 드물다. 이렇게 많은 학생이 결석해 학교를 폐쇄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오레곤 보건부 전염병 및 예방접종 의료 책임자인 폴 씨슬락 박사는 “올해 독감 시즌은 예년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포틀랜드 지역에서는 보통 한 해 400명가량이 독감으로 입원하지만, 올해는 1,200명이 넘었으며 감소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독감 시즌 동안 어린이 두 명이 사망했다. 올겨울 여러 지역에서 독감뿐만 아니라 백일해 등의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더글러스 카운티 보건부 대변인 바네사 베커는 “우리 카운티에서 백일해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이번 발생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에는 1950년 이후 가장 많은 백일해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덕분에 백일해 감염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 다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커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백신 접종, 손 씻기, 그리고 아플 때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