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과 오행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 그 관심의 예로 자신의 체질이 어떠한 체질인지 궁금해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기도 하다. 우선 체질을 이야기 하자면, 동양학문의 근본이 되는 음양오행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음양오행이라 하면 무슨 헛소리냐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모든 동양 학문의 기본 골격이 바로 음양오행이다. 음양오행이란 우주와 사물의 생성 원리와 그 현상을 이치적으로 밝힌 것이다. 한의학은 동양의학이므로 당연히 이 음양오행으로 인체를 관찰하여 진찰하고 체질을 분류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음은 오그리는 성질이요 양은 펴는 성질이다. 그래서 음인이라 하면 신중하고 침착하며 조용조용한데 만일 슬럼프에 빠진다면 침울 우울해지기 쉬운 사람을 말한다. 양인은 활달하고 밝으며 적극적인 경향이 있으나 잘못되면 경망스럽고 주의 산만하기 쉬운 사람을 말한다. 또 우리 몸은 이 몸뚱이와 생명 기운으로 되어 있으니 그 기운을 양이라 하고 몸뚱이를 음이라 한다. 그러므로 양인이라 하면 좀 야위어도 보기보다 기운(陽)이 있는 사람이며 음인이라 하면 살점(陰)이 풍성한 사람을 말한다.
오행을 그 성질로 말해 보자. 목(木)은 초목이 잘 자라는 기상이요 봄과 같이 만물이 피어나는 기상이니 키가 훤칠하고 서글서글한 사람은 木의 기상을 많이 받았으므로 木人이라 부른다.
화(火)는 불같이 왕성한 활동력을 말하니 여름에 만물이 무성해지는 기상이다. 추진력은 좋으나 다혈질이라 한번 화를 내어놓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사람을 火人이라 한다.
토(土)는 땅은 만물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만물을 키우는 포용력이 있어 동식물이 여기를 근거로 먹고 살찐다. 그러므로 통통한 체형의 사람을 土人이라 한다.
금(金)은 가을과 같이 맑고 깨끗하며 산뜻한 기상이니 가령 사람도 기상이 고고하고 총명하며 지조가 있고 피부색이 흰 사람을 金人이라 한다.
수(水)는 겨울에 모든 것을 저장하고 있듯이 골격이 단단하고 지구력(뚝심)이 있으며 혈색이 좀 검은 사람을 水人이라 한다.
그러나 하루에 밤낮이 있듯이 누구나 음양(陰陽)의 기운이 있고, 일 년에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있듯이 누구나 이 다섯 가지 기상(五行)을 골고루 타고났으므로 꼭 어떤 체질이라고 단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어떤 사람에게서 특별히 위와 같은 경향이 두드러질 때 금인(金人)이다, 목인(木人)이다라고 말하여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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