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들어 하늘을 베다’ 서예가 정도준 선생,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에 전시회 개최
한국의 숭례문 복구 상량문을 쓴 유명한 서예가 정도준 선생이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소헌 정도준 선생은 1948년 경남 합천군 쌍백면 묵동 명문 서예가 집안에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집안에 깊게 배인 묵향 속에서 자란 그는 몰래 선친의 붓과 먹을 꺼내 글씨를 연습하곤 했다. 붓을 잡고 호흡과 필법에 따라 흔들리고 반듯해지는 글씨가 재미있던 말수 적던 소년은 훗날 방화로 소실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복구 상량문을 써 아픈 역사를 후손에게 전하는 중책을 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다시 명성을 떨치게 된다.
그의 재능을 알면서도 예술가의 어려움을 알기에 만류하던 선친이 끝내 손에서 붓을 놓지 않던 그를 지켜보던 어느날 “글씨는 이렇게 쓰는 게 아니다. 한번 잘못 익히면 평생 못 고친다.”며 건네준 당나라 서예가 안진경의 법첩과 함께 가업을 이으라는 뜻이 담긴 소헌이라는 호를 지어주었다. 그 후 가학으로 서예를 배우던 그는 약관의 나이에 선친과 교우하였던 이시대의 서예 대가 일중 김충현 선생에게 사사했다.
서예가의 길을 걸으며 그는 1969년 제18회 국전에서 첫 입선을 한 것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국전에서 9번의 입선을 했다. 그 후 많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쇄신하는 의미에서 1982년 실시된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퇴계 이황의 시 ‘조춘’을 정형화 되지 않은 대전(주나라 때 한자서체)으로 써서 출품하여 대상의 영예 수상하였다.
<행사개요>
일시 : 2월 17일 오후 2시부터 ~
장소 : 1219 SW Park Ave, Portland, OR 97205
Portland Art Museum (Fields Ballroom, Mark Building)
02/06/18 @12: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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