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매, 조기 발견이 중요 … ‘치매 검사’ 두려워 말아야
휴람 네트워크와 제휴한 ‘중앙대학교병원’ … “치매는 발견 즉시 치료해야 후유증도 안 생기고 치료효과도 높다”
이번 주 휴람에서는 노년의 가장 두려운 병 중 하나인 ‘치매’에 대해서 휴람 네트워크병원인 중앙대학병원의 신경과 윤영철 교수님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심옥자 여사(77세)는 미선 씨의 친정 어머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거뜬한 체력을 자랑한다. 철마다 꽃구경, 단풍구경을 다니며 혈기왕성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심 여사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바로 ‘치매’다.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일까. 치매도 유전된다던데… 자주 깜박거리고, 덤벙거리는 그녀는 혹시 자신이 치매 초기인가 싶어 검사를 받아보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안 딸 미선 씨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간단한 검사 몇 가지만 받으면 알 수 있는 걸 끙끙거리며 걱정만 하는 심 여사와 실랑이 끝에 찾은 병원이다. 하지만, 막상 치매라고 진단받으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나기는 미선 씨도 마찬가지다.
◎ 치매 검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
① 병력청취와 신경학 검사 : 외래에서 심 여사가 조심스럽게 답변을 한다. 현재 증상과 과거 병력, 가족력 등 전문의 선생님의 질문이 이어진다. 심 여사의 기억이 불확실할 때는 미선 씨가 대신 대답을 하기도 한다. 이어서 심 여사의 운동 신경이나 보행능력, 반사운동 등 각종 신경학적 기능 검사도 진행됐다.
② 신경심리검사 : 심 여사는 검사자와 마주 앉아 문답 혹은 설문 방식으로 읽거나 쓰고 그리는 검사를 받았다. 신경심리검사는 표준화된 진단도구를 이용해 환자의 인지기능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정상인지 경도인지 장애인지, 치매인지 임상적 진단이 내려진다.
③ 뇌자기공명영상(MRI) : 병력청취와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치매로 유추되는 환자의 경우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 뇌 MRI 촬영을 시행했다.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으로 유발된 혈관성 치매인 경우 기억장애와 관계된 뇌의 이상 부위를 정밀하게 볼 수 있는 뇌 MRI가 필수적인 검사다.
다행히 심 여사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기억력 저하로 진단됐다. 검사결과그녀의 심한 건망증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지금처럼 사회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유산소 운동을 통해 깨끗한 혈관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그녀의 건강시계는 고장 없이 흘러가리라.
◎ 고스톱은 치매 예방에 도움될까?
고스톱은 판세를 읽고 책략을 구사하며, 점수를 계산하는 두뇌활동을 요구한다. 고스톱을 치면서 일부 뇌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향상 되지는 않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30분 정도의 속보(빠른 걸음)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 윤영철 교수가 말하는 치매 치료 및 예방법
① 치매 치료의 경과는 조기 발견 및 예방이 가장 중요 :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 따라 완치가 가능한 치매와 현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치매, 완치는 어렵지만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여 환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좀 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로 나뉜다.
어느 경우에도 치매의 원인을 빨리 찾아서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제 밖에 없는 경우에도 조기에 투여 해야 효과적이며, 너무 진행된 상태에서 투약하게 되면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 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 영양소 결핍을 원인으로하는 완치 가능한 치매의 경우도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으며 치료 효과도 좋다. 치매가 진행되면 치료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이는 손상된 뇌세포가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운동, 금연, 절주를 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있어도 뇌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 원인이고, 따라서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을 철저히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또한 처방 받지 않은 약을 의사의 도움 없이 임의로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검증 되지 않은 비과학적인 요법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치매의 예방, 검진 및 적절한 치료 만으로도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② 치매 진단법 CHECK LIST
★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를 잘 모른다.
★ 자기가 놓아 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 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 예전에 비해서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예: 물건값이나 거스름돈 계산을 못 한다)
★ 예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
★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세탁기, 전기밥솥, 경운기 등)
★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
★ 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 (신체적인 문제(관절염)로 인한 것은 제외됨)
★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고국 방문 의료 진행 및 휴람의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휴람 해외의료사업팀 김 수남팀장(Kakao ID : huramkorea / 010-3469-4040 / huram@huram.kr/ Call Free 1-844-364-8726)에게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