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Adams 를 다녀 와서

등록일 09.05.2019 @11:05 am

8월의 마지막 주말에는 Washington주에서 두번째 높은 Mountain Adams (해발 12276피트)를 등반 했습니다. 거리는 약 12.4마일이고 Elevation Gain은 약 6800피트 정도 입니다.

금요일 (8월 30일) 오후 2시에 Adams Mountain Ranger Station에 도착을 해서 등반 허가 절차를 밟았습니다. 인적 사항과 비상시 연락처, 그리고 가지고 가는 장비 목록 등을 작성 하고, 등반시 주의 사항과 함께 Permit ($15/per person)을 받았습니다. 다시 약 45분을 산길을 달려서 South Climb Trailhead에 도착해, 최종적으로 장비를 점검 하고 등반을 시작 했습니다.

Mount Adams를 등반 하기 위해서 Lunch Counter(9400피트 지점)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정상에 오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후 세시쯤 South Climb Trail을 출발 해, 장정에 올랐습니다. 모두 5명이 출발 하기로 했지만, 한 명이 지체가 되어서 4명이 출발 했습니다. 전 날에 불던 비 바람은 그치고, 기후가 완전히 바뀌어 하늘은 맑아 지고 기온도 많이 올라 가고 있어, 출발 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2012년의 Cascade Creek 산불의 잔재들이 남아 있는 길을 따라 South Climb Trail과 Round-the-Mount Trail을 만나는 사거리에 도착 했고,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Morrison Creek계곡을 건너 올라 가다가, Crescent Glacier아래에서 뒤에 출발한 일행과 합류 했지만, 시간이 지체 되어서 계획한 Lunch Counter에서의 야영을 포기 하고, Crescent Glacier 옆에 텐트를 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멀리 Mt. Hood 와 Mt. Saint Helen 이 일몰 속에서 사라 지고, 피곤한 몸을 누여 잠을 청하지만, 텐트를 때리는 바람 소리와 내일의 산행에 대한 기대 및 긴장에 쉽게 잠을 들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텐트 밖에 나와 바라 보는 밤하늘에는 도시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은하수가 온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새벽 5시쯤 일어나 준비 하고, 텐트는 그대로 놔 두고 몸을 가볍게 하여 출발 했습니다. 약 1시간 후에 Lunch Counter에 도착 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 가는 방법에는 딱딱하게 얼은 눈밭을 Crampon과 Ice Pick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방법과, 왼쪽 Ridge의 돌밭을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눈밭을 올라가는 방법이 좀 쉽지만, 눈이 너무 부드러우면 돌밭을 올라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초반에는 눈밭을 올라 가다가, 중간 부분에서 돌밭으로 돌아 가는 경로를 선택 했습니다. 바람이 점점 거세어 졌습니다. 멀리 보이는 정상 부근에 구름이 빠른 속도로 흘러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출발 후 4시간 반쯤 지난 후에 False Summit 이라 불리는 Pikers Peak (11657피트)에 도착 했고, 여기서부터 정상 까지는 완만 하게 올라 가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안전을 위해 되돌아 내려 오기로 했습니다.

하산 길은 마찬 가지로 돌밭을 내려 오다가, 부드러운 눈밭을 만나서 내려 오는 길을 선택 했고, 트레일 헤드에서 캠핑 하면서 기다려준 산악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서둘러서 약 5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Trailhead에서 짐을 풀고, 황 기선 박사님 부부가 ,끓여 주신 라면과 떡, 그리고 시원한 물로 총 15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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