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비료값 상승, 오레곤 농가 수익 압박…이란 전쟁 종료돼도 여파 지속 우려

오레곤 지역 농가들이 연료와 비료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가운데, 이란을 둘러싼 국제 정세 불안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레곤 공영방송(OPB)에 따르면, 동부 오레곤에서 밀과 보리를 재배하는 6대째 농부 맷 우드는 “농산물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생산자가 임의로 가격을 올릴 수 없다”며 “식료품 가격이 올라도 그 이익이 농부에게 돌아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디젤 가격은 한 달 사이 약 40% 급등했다. 화석연료는 비료 생산과 운송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유가 상승은 곧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농가는 전쟁 이전 낮은 가격에 연료와 비료를 확보했지만, 그렇지 못한 농가들은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내년 농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드는 올해 봄 밀 파종 면적을 약 30% 줄였다고 밝혔다. 낮은 곡물 가격과 비용 상승을 고려한 결정이다. 그는 “비료 비용 청구서를 아직 받지 못했지만 가격을 묻는 것조차 두렵다”며 “적자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윌라멧 밸리 지역의 식물 농장 운영자 짐 길버트는 물류비 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출하 시즌인데 디젤 가격 상승이 타주 고객들의 구매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오레곤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약 6.25달러로, 1년 전 3.95달러 대비 크게 오른 상태다.

오레곤주립대(OSU) 농업경제학자 팀 델브리지는 “농작물 종류와 운영 방식에 따라 영향은 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농가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결국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란 관련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가격이 다시 낮아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료 업체들이 이미 인상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opyright@OREGO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