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스키 시즌 조기 종료…마운트 후드 메도우스 4월 12일 폐장

오레곤주 대표 스키장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 후드 메도우스(Mt. Hood Meadows)가 이례적인 저설량과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시즌을 예년보다 일찍 마감한다.
마운트 후드 메도우스는 오는 4월 12일을 끝으로 2026년 스키 시즌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상적인 시즌 종료 시점보다 수주 빠른 일정이다.
리조트 측은 성명을 통해 “매일 슬로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오레곤 전역의 스키장은 전반적으로 짧은 시즌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눈 부족과 기온 상승이 겹치며 팀버라인(Timberline), 마운트 배첼러(Mt. Bachelor), 마운트 애슐랜드(Mt. Ashland) 등 주요 스키장들도 개장이 12월까지 지연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간헐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강한 기상 현상이 있었지만, 스키장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눈을 쌓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3월 말 기준 오레곤의 적설량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스키장은 이미 운영을 중단했거나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마운트 후드 스키볼(Mt. Hood Skibowl)은 2월 대부분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후두 스키장(Hoodoo Ski Area) 역시 추가 강설 전까지 운영을 멈춘 상태다. 슬로프 곳곳에는 눈 대신 잔디가 드러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다만 고지대 스키장은 아직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팀버라인은 고지대 중심으로 눈이 유지되고 있으며, 마운트 배첼러는 봄 시즌 패스 판매를 준비 중이다.
기상 전문가는 이번 주 후반 일부 고지대 지역에 추가 강설이 예상된다면서도, 전체 시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즌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과 적설량 감소가 겨울 스포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