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경제 ‘경고등’… 일자리 감소·주택 침체·인구 둔화 겹치며 성장 멈췄다

포틀랜드 메트로 지역 경제가 전국 평균 성장 흐름과 달리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자리 감소와 주택 건설 위축, 인구 증가세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경제 구조 전반에 변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틀랜드 메트로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 경제 현황(State of the Economy)’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포틀랜드 지역은 약 8,800개의 일자리를 잃어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전문 서비스, 제조업, 건설, 정보기술(IT) 등 대부분 산업에서 고용이 줄었으며, 특히 지역 외부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의 축소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멀트노마 카운티의 고용 회복 지연도 전체 경제 성장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택 시장 역시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승인된 다가구 주택 허가 건수는 656세대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건설 중인 주택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높은 금리와 건설 비용 상승으로 중간소득 가구조차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규 주택 개발 중심이 포틀랜드에서 클락 카운티로 이동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인구 증가세 역시 약화됐다. 자연 증가율은 0.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인구 성장이 국제 이민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외부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포틀랜드가 덴버와 새크라멘토 등 경쟁 도시보다 회복 속도가 뒤처지고 있으며, 전국 부동산 시장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주택 공급 확대, 투자 환경 개선 등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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