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민주당, 휘발유세 주민투표 11월→5월 전격 추진

오레곤주 민주당 지도부가 논란의 휘발유세 인상안 주민투표를 당초 11월에서 5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면서 정치권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티나 코텍 주지사가 요청한 ‘세금 인상안 사전 폐지’는 법률 해석 번복으로 사실상 무산됐고, 민주당은 대신 투표일을 예비선거로 앞당기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줄리 페이 하원의장과 롭 와그너 상원의장은 11월 총선에 예정됐던 휘발유세 주민투표를 5월 19일 예비선거일로 옮기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와그너 의장은 “유권자의 판단과 교통 재원 논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휘발유세 인상안은 지난해 9월, 대규모 도로 재원 법안이 무산된 이후 교통부 감원 사태를 막기 위해 통과됐다. 그러나 공화당 주도의 반대 서명 운동이 성공하면서 주민투표에 회부됐고, 정치권에서는 부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텍 주지사는 재선이 걸린 11월 선거와의 동시 투표를 피하기 위해 법안 폐지를 요청했지만, 의회 수석 법률고문이 “주민투표에 부쳐진 조항은 폐지할 수 없다”는 최종 의견을 내면서 길이 막혔다. 대신 선거일 변경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며 5월 조기 투표안이 급부상했다.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다. 에드 딜 하원의원은 “정치적 타격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오레곤 주민들의 11월 투표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틴 드라잔 주 상원의원도 “코텍 주지사는 휘발유세와 함께 심판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코텍 주지사는 “교통 정책은 재설정과 재건이 필요하다”며, 2027년 회기를 목표로 새로운 도로 재원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휘발유세 인상안을 둘러싼 법적 논쟁과 정치적 계산이 맞물리면서, 오레곤은 향후 수개월간 선거 구도와 교통 정책을 둘러싼 격렬한 공방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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