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맥스9 도어 플러그 사고 기장, 보잉 상대로 1천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 제기

지난해 비행 중 객실 압력 손실 사고를 겪은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기장이 보잉과 항공기 제작 관련 회사를 상대로 최소 1천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4년 1월 5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내 도어 플러그가 이탈하며 폭발적 감압 사고가 발생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의 기장 브랜든 피셔가 제기한 것이다. 소장은 2025년 12월 30일 오레곤 멀트노머 카운티 순회법원에 접수됐다.

피셔 기장은 소장에서 사고 원인이 항공기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과 필수 하드웨어 누락에 있으며, 이후 보잉이 발표한 일부 발언이 사고 책임을 부당하게 조종사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상에는 보잉과 함께 항공기 동체 제작을 담당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도 포함됐다.

문제가 된 항공기는 보잉 737 맥스9 기종으로, 사고 당시 알래스카항공 소속 항공편으로 운항 중이었다. 이륙 직후 동체 측면에 장착된 도어 플러그가 이탈하면서 객실 일부가 파손됐고,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비상 절차에 따라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셔 기장은 이번 소송에서 과실(negligence),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 보증 위반(breach of warranty), 정신적 피해(emotional distress), 명예훼손(defamation) 등을 포함한 복수의 법적 책임을 물었다. 특히 사고 이후 보잉 측의 공개 발언이 조종사 판단이나 운항 절차 문제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개인적·직업적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연방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해당 항공기에서 고정용 볼트 등 일부 부품이 장착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이 사고는 보잉의 품질 관리와 제조 공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737 맥스9 기종의 일시 운항 중단으로 이어졌다.

피셔 측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조치와는 무관한 순수한 제조·조립 결함에 따른 것임을 법정에서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잉과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아직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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