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베이커리 ‘진주 파티세리’, 잠정 휴업

새 공간 물색… 완전 폐업 아닌 ‘재정비’ 단계

포틀랜드의 대표적인 고급 베이커리 ‘진주 파티세리(JinJu Patisserie)’가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다. 2025년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최우수 베이커리(Outstanding Bakery)’ 부문 수상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이곳은, 오는 12월 28일을 마지막 영업일로 현재 매장을 정리했다.

공동 운영자인 큐리(한국명 이규림)와 진 콜드웰(Jin Caldwell)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구 폐업은 아니며, 새로운 베이커리 공간을 찾는 과정에서 잠시 멈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형 공간의 장기 임대 계약을 검토하다가, 브랜드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계약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 포틀랜드에서, 진주의 핵심 가치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부티크 규모와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 운영자는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났다. 큐리는 조엘 로부숑 라스베이거스에서 페이스트리 셰프로 경력을 쌓았고, 진 콜드웰은 벨라지오와 윈 라스베이거스에서 근무한 뒤 2011년 ‘진주 초콜릿(JinJu Chocolates)’을 창업했다. 이후 삶의 균형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9년 포틀랜드로 이주해 노스 윌리엄스 지역에 진주 파티세리를 열었다.

개업 이후 진주 파티세리는 초콜릿과 케이크, 타르트는 물론 간단한 식사 메뉴까지 아우르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9년 포틀랜드 먼슬리 ‘베스트 뉴 레스토랑’에 선정됐고, 2024·2025년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최우수 베이커리 부문에 연속 노미네이트된 끝에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사람은 2026년 동안 팝업 행사, 셰프 협업, 이벤트 등을 이어갈 계획이며, 새로운 공간 관련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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