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텍 주지사 “백신은 과학의 문제” 오레곤, B형 간염 지침 지지

오레곤주 티나 코텍 주지사가 서부 해안 보건 연합(West Coast Health Alliance, WCHA)이 발표한 B형 간염 예방접종에 대한 과학 기반 권고안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는 연방 정부 차원의 보건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생아 B형 간염 접종과 권장 일정에 따른 백신 접종 완료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다.

코텍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공중 보건은 주 경계를 넘어서는 문제이며, WCHA는 오레곤 주민들이 자신과 자녀의 예방접종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의 결정은 사실과 데이터, 전문가 합의에 근거하며, 이번 B형 간염 지침은 그 원칙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원하는 오레곤 주민들이 정치적 이유로 의료 접근에 장벽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WCHA가 재확인한 이번 지침은 미국 소아과학회, 미국 산부인과학회, 미국 감염병학회 등 주요 의료 전문기관의 권고와 동일하다. 연합은 신생아 시기부터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 일정을 완수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를 보호하는 핵심적인 공중 보건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방 보건 정책 변화에 대해 오레곤 주정부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질병통제예방센터 백신 자문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고, 주요 권고안에 대한 조기 표결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과학적이고 독립적인 백신 정책 결정 구조를 약화시키고, 국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레곤은 캘리포니아, 하와이, 워싱턴 등과 함께 WCHA를 통해 과학과 의료 전문가 합의에 기반한 공중 보건 권고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WCHA는 안전성, 효능, 투명성, 접근성, 신뢰를 기준으로 모든 임상적으로 권장되는 백신이 원하는 모든 주민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CHA는 앞으로도 새로운 과학적 근거와 권고가 나올 경우 이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검토 과정과 결과를 오레곤 주민을 포함한 지역사회와 투명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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