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주차 단속 강화, 월평균 티켓 발부 2배 증가

포틀랜드 교통국(PBOT)이 재정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차 단속을 대폭 강화하면서 주차 위반 티켓 발부 건수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6개월 동안 월평균 약 7,800건에 그쳤던 주차 위반 티켓 발부 건수는 2025년 6월까지의 최근 6개월 동안 월평균 1만6,000건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주차 단속 인력이 크게 확충된 것과 맞물려 있다.
PBOT 대변인에 따르면, 주차 단속 요원은 2024년 초 52명에서 현재 84명까지 증원 승인을 받은 상태다. 다만 이직과 교육 과정 등의 이유로 일부 공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반 유형별로는 차량 등록 태그 만료에 따른 티켓이 2.5배 이상 늘었고, 주차 미터기 시간 초과 위반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속 강화가 곧바로 재정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PBOT 기록에 따르면 지난 7개 회계연도 동안 주차 위반 티켓 수익만 놓고 볼 경우, 인건비와 행정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연간 140만 달러에서 최대 500만 달러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했다.
주차 미터기 수익은 포틀랜드시 교통 재정의 핵심 재원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마지막 회계연도에는 약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도심 공실이 확대되며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이번 회계연도에는 주차 미터기 수익이 약 3,7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주차 관련 수익도 약 6,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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